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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Asia

이스라엘-예멘 후티 반군 갈등 상황 총정리 (2025년 5월 기준)

by IPI 2025. 5. 18.

배경

예멘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 세력으로, 2014년 예멘 수도 사나를 장악한 이후 예멘 내전의 핵심 주체로 부상했다. 이들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를 표명하며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

후티 반군은 예멘 북부 대부분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며, 이란과 헤즈볼라의 군사적 지원을 받아 전력을 크게 강화했다. 현재 약 2만 명 규모로 성장한 이 조직은 예멘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국가 통치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후티의 이스라엘 공격 현황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을 향해 약 200여 발의 미사일과 170여 대의 드론을 발사했다. 이 중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요격되었으나, 일부는 피해를 입혔다.

주요 공격 사례:

  • 2024년 7월 19일: 후티가 발사한 드론이 텔아비브의 아파트 건물을 타격하여 1명 사망, 10명 부상 발생
  • 2025년 5월 4일: 후티가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 인근에 떨어져 8명 부상, 항공편 일시 중단
  • 2025년 5월 18일: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겨냥한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이스라엘이 요격에 성공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형제에 대한 시오니스트(이스라엘)의 범죄에 보복하겠다"며 이스라엘 목표물뿐만 아니라 홍해를 통과하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들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이스라엘은 후티의 공격에 대응하여 예멘 내 후티 거점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공습을 감행했다.

주요 공습 사례:

  • 2024년 7월: 텔아비브 드론 공격 다음날 호데이다 항구 정유시설 타격
  • 2024년 12월 19일과 26일: 사나 국제공항, 알후다이다 항구, 라스 이사 석유 시설 등 타격 (최소 15명 사망, 42명 부상)
  • 2025년 5월 6일: 사나 공항 공습 (다수 사상자 발생)
  • 2025년 5월 16일: 10일 만에 공습 재개, 예멘 북부 호데이다와 살리프 항구 등 후티 거점 대규모 공습 (전투기 15대 동원, 30~35발 폭탄 투하)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후티 수장 제거"까지 경고하며, 이번 공습이 후티가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수송받는 주요 통로인 항구를 파괴해 무기 공급을 차단하려는 목적임을 밝혔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는 후티를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악의 축'이라고 규정하며 이번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미국과 후티 간의 휴전

2025년 5월 초, 미국은 후티가 홍해에서의 선박 공격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예멘 내 공습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후티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전에 미국은 2025년 3월 중순 후티를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재지정하고, 예멘 내 후티 거점 1천여 곳을 공습했다. 이후 양측 간 무력 충돌은 일시 중단됐지만, 이스라엘-후티 간 군사적 충돌은 오히려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 반군이 "완전히 섬멸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란에 대해서는 "후티에 대한 지원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역 및 국제적 영향

후티의 공격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홍해를 통한 국제 해상 운송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후티는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100여 척의 선박을 공격하거나 억류하였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해상 운송이 큰 차질을 빚었다.

홍해는 세계 해상 무역의 주요 통로로, 후티의 공격으로 인해 많은 국제 해운사들이 우회 항로를 이용하게 되면서 운송 비용 증가와 배송 지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과 후티 간의 갈등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중동 주요 국가들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여파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현재 상황과 전망

이스라엘-예멘 후티 반군 간의 갈등은 2025년 5월 현재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분쟁으로 부상했다.

최근 동향:

  • 이스라엘은 후티의 무기 수송로 차단을 위해 항구·공항 등 주요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공습 중
  • 후티는 이스라엘 본토(특히 공항)와 선박을 미사일·드론으로 반복 공격 중
  • 미국과 후티는 휴전 중이지만, 이스라엘과 후티의 대립은 확전 양상
  • 이스라엘은 후티 지도부 제거까지 경고하며, 추가 군사행동을 시사

후티 지도자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계속된다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후티가 미사일 공격을 계속하면 더욱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스라엘-예멘(후티) 갈등은 단순한 양국 간 충돌이 아니라, 이란을 축으로 한 중동 전체의 지정학적 대립과 직결된 문제로 확산 중이다. 이에 따라 국제 사회의 중재와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